4월 26일, 여성이 일상의 평화를 품는 날-쿠카사카 웹TV
2026.04.26

오늘날 세상에서는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확인하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화면에는 여전히 이어지는 분쟁과 폭력, 그로 인해 고통받는 여성과 어린이들의 모습이 가득하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는 고통은 더 이상 그곳에만 머물지 않는다. 결국 우리의 삶에 닿아 안전과 안정에 대한 인식은 물론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달 3월 8일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했다. 그러나 평화를 위해 활동해 온 한 사람으로서 나는 한층 더 무거운 현실을 깨닫게 됐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힘 앞에서 인권은 쉽게 흔들리고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보다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 구축이 절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평화는 흔히 모든 갈등이 사라진 이상적인 최종 상태로 그려진다. 하지만 평화는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이다. 오랜 시간 꾸준히 노력해 부를 쌓아가는 것처럼 평화 역시 작은 노력들이 축적될 때 만들어진다.
여성이 일상에서 선택하는 행동도 마찬가지다. 아이를 사랑과 돌봄으로 양육하고, 공동체 안에서 갈등을 해결하며, 생명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일은 평범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야말로 사회의 안정과 세계의 평화를 지탱하는 가장 근본적인 토대가 된다.
4월 26일은 ‘세계여성평화의 날(International Women’s Peace Day)’이다. 이날은 ‘일상의 평화’라는 가치를 되새기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여성들의 역할을 조명하는 날이다. 역사적으로 이날은 비극적인 사건들과도 연결돼 있다. 1937년 발생한 폭격은 피카소의 작품 ‘게르니카’에 영감을 줬으며, 1986년에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이 날을 비극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희망의 상징으로 바꿔가고 있다. 여성들이 더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씨앗을 직접 심는 날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나는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자주 사용하는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표현에 깊이 공감한다. 이는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려는 자연스럽고 강력한 본능을 담고 있다. 여성에게 평화는 단순히 배워야 하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는 생명에 대한 본능적인 존중이자 가치다.
평화는 우리 각자의 마음에서 시작된다. 이번 4월 26일에는 여성을 더 이상 평화의 피해자로만 바라보는 기존의 시선에서 벗어나, 세상에 희망을 심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주체로서 우리의 역할을 함께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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