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PG 뉴스레터 93호
2026.09.01
아프가니스탄부터 중동까지, 전 세계 4개 권역 1,067명의 여성 리더가 제시한 '진짜 평화'를 이루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다가오는 9월, 대한민국에서 열릴 '2026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를 앞두고 현장의 생생한 제언과 지구적 여성 평화 과제를 미리 만나봅니다.
"여성 평화를 위한 글로벌 도전 과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카르멘 마가욘 (Carmen Magallón)
SIP 재단 이사장, WILPF 스페인 명예 대표
Ⓒ Pexels (Farhad Rahgozar)
우리는 암흑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20년 전, 우리는 점진적인 평화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믿었습니다. 전쟁이 다시는 우리의 삶에 상처를 남기지 않을 것이며, 아무런 제지 없이 우리 눈앞에서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국제기구에 도전하고 국제사회가 스스로 세운 법을 무시하는 지도자들을 민주적인 방식으로 권좌에 앉히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 여겼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럽 국가들은 군비 지출을 끊임없이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더 많은 드론, 더 많은 미사일, 그리고 무기 기업들을 위한 사업이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정작 꼭 필요한 단체들을 재정 지원의 부재 속에 방치했습니다. 평화, 개발 협력, 여성 폭력 방지 또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일하는 여성 단체와 같은 대다수의 비정부기구(NGO)들은 재정 지원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소셜 미디어는 전쟁과 폭력이 불가피한 것인 양 사람들의 마음에 메시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첫째, 우리에게 평화를 위해 일해 온 역사적 과거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여성들의 평화 운동은 역사를 통해 이어져 내려온 전통의 일부이며, 우리에게 문명적 유산을 남겨주었습니다. 우리는 이를 알고 살아 숨 쉬게 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협력과 연대의 사례를 부각하고, 각자의 공동체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과거와 현재의 여성 단체들의 노력을 널리 알림으로써 혐오 발언과 전쟁을 당연시하는 서사에 맞설 수 있습니다. 평화에 헌신한 여성들의 과거 사례는 계속해서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1915년 헤이그의 여성 참정권론자들, 아일랜드의 가톨릭과 개신교 여성들, 대화에 나선 튀르키예계 키프로스 여성과 그리스계 키프로스 여성들, 평화를 위해 로비 활동을 펼친 라이베리아의 기독교와 무슬림 여성들, 협상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힘을 모았던 콜롬비아 여성들까지… 그들로부터 배웁시다.
또한 무력 분쟁이 발생하는 지역에 살고 있거나, 아프가니스탄처럼 여성의 권리와 자유를 거부당하고 있는 여성들을 지원합시다. 아프간 여성들은 공부할 수 없고, 혼자 외출할 수 없으며, 목소리를 낼 수도 없습니다. 그들의 조국은 그들에게 감옥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여성 단체들 간의 연대를 구축해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할 때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세계 어느 곳에서든 한 여성에게 일어나는 일은 우리 자신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명심합시다. 그리고 어느 곳에서든 여성이 잃어버리는 모든 권리는 우리의 권리를 위협합니다.
함께 힘을 모아 우리는 소셜 미디어에서 행동하고, 대립을 조장하는 것을 거부하며, 막대한 돈이 무기에 쓰이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우리를 무력 충돌로 이끌 지도자에게 투표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책임감을 고취할 수 있습니다. 희망을 잃지 맙시다.
IWPG는 지난 7월 20일부터 이틀간 '글로벌 여성평화포럼'을 성황리에 마무리했습니다. 오는 9월 대한민국에서 개최될 '2026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를 앞두고 마련된 이번 포럼에서는 전 세계 현장 리더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모였습니다.

🗺️ 4개 권역별 핵심 제언 한눈에 보기
■ 아시아·태평양 | "군사력 대신 '인간 안보'로"
- 군사적 대응을 넘어 정의와 안전이 보장되는 인간 중심 안보 강조 (호주)
- 재난 대응 및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여성 참여 확대 요구 (인도네시아)
■ 아프리카·유럽 | "전쟁의 상흔, 사회적 치유가 우선"
- 유럽의 재무장 경계 및 분쟁 피해자를 위한 심리사회적 지원 체계 구축 (스페인)
- 물리적 안전 확보를 넘어선 포괄적 회복 지원 논의 (케냐)
■ 아메리카 | "침묵을 깨고 여성을 정책 결정의 중심으로"
- 여성의 정신 건강, 경제적 자립, STEM 분야 역량 강화 (멕시코, 볼리비아)
- 사법 및 평화 정책 수립 과정에 젠더와 민족 관점 적극 반영 (콜롬비아)
■ 남아시아·중동 | "상징적 참여를 넘어 실질적 협상 테이블로"
- 평화협상 과정에서 배제된 여성 리더십의 실질적 권한 보장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 존엄과 정의가 보장되는 구조적 제도 개선 제안 (예멘, 이라크, 파키스탄)
이번 포럼에서 모인 4개 권역의 심도 있는 논의는 통합 보고서인 '글로벌여성평화권고안 2026'으로 완성됩니다. 완성된 권고안은 오는 9월 '2026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에서 국제사회에 공식 제안될 예정입니다.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한 여정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글로벌 평화 소식
글로벌 9국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하여 몽골 현지의 평화 활동 기반을 확대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글로벌 9국은 기존 울란바토르 지부에 이어 자브한(Zavkhan), 오르혼(Orkhon), 바얀주르흐(Bayanzürkh) 등 3개 지역에 신규 지부를 설립하며 몽골 전역으로 평화 문화를 확산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7월 1일에는 몽골 평화 활동의 중심 거점이 될 평화홍보관 '피스 허브(Peace HUB)' 개소식이 열렸습니다. 이는 불간 지역의 한 회원이 울란바토르 지부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기증한 곳으로, 향후 여성 평화 리더 양성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현장에는 현지 활동가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 지부장, 자문위원 임명식 및 평화위원장 간담회가 열려 몽골 내 IWPG 네트워크의 결속을 다졌습니다.
🇰🇷 대한민국 평화 소식
IWPG 대한민국 지부들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8월 한 달간 서울·경기부터 강원, 호남, 영남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평화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부산역 광장, 여수 이순신광장, 군산 등 주요 거점에서는 태극기 나눔과 평화 약속 카드 작성 등이 진행되었고, 평택 대추리평화마을에서는 시민들의 손도장으로 대형 태극기를 완성했습니다.
순국선열들의 자주독립 정신을 오늘날의 평화 실천으로 잇기 위한 인문 특강과 문화 모임도 이어졌습니다. 춘천에서는 춘천대첩 속 시민들의 헌신을 조명하는 특강이 열렸고, 강릉 남문시장 만세운동의 역사 성찰, 동해·삼척의 일상 속 평화·통일 모색, 노원의 여성 독립운동가 무비데이 등 지역의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8월에도 전국 5개 지부에서 지역 사회 발전을 함께 이끌어갈 7개 신규 기관과 MOU를 체결했습니다.
순천지부((사)한국예총 광양지회, 전남동부신문)와 목포지부(케이토탈채널, 서해유라시아신문, 함빛병원)가 협력의 폭을 넓혔습니다. 서산지부(대한민국상이군경회 서산시지회), 인천남동지부(파도TV), 연수지부(사랑의네트워크)도 든든한 동행을 시작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함께 만들어갈 뜻깊은 변화와 상생의 발걸음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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