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대첩에서 다시 묻다, 우리가 지켜야 할 평화
2026.08.20
20일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춘천지부가 마련한 ‘세계여성평화 네트워크 정기모임’에서는 춘천의 역사를 통해 평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모임의 주제는 ‘춘천대첩이 가져다준 평화: 역사에서 배우는 호국의 가치’였다.
춘천에 남은 전쟁의 기억
춘천대첩은 단순히 전쟁의 승패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역사적 사건이다.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희생했고, 그 과정에는 군인뿐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의 결단과 헌신도 있었다.
박미인 IWPG 춘천지부장은 이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춘천 곳곳에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이들의 역사가 담겨 있다”며 춘천대첩을 통해 당시 시민들이 어떤 마음으로 위기를 견뎌냈는지 돌아보고, 그 희생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의 익숙한 공간을 역사라는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면서, 참석자들은 지금의 일상이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 위에 놓여 있다는 점을 되짚었다.

전쟁의 역설에서 찾은 평화의 의미
강연에 나선 장이레 감독은 전쟁의 역사를 통해 평화의 의미를 짚었다.
장 감독은 평화가 인류가 오랫동안 지향해온 가치이지만 역설적으로 ‘평화’를 명분으로 수많은 전쟁과 폭력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약탈과 영토 분쟁, 힘의 논리가 평화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된 역사를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강자가 약자를 짓밟고 이익을 취하면서도 평화를 명분으로 폭력을 정당화해 온 역사의 역설을 돌아봐야 한다”며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춘천대첩에 대해서는 “단순한 전쟁의 승리를 넘어 우리 민족의 호국 정신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라며 당시의 희생과 호국의 가치를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평화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잊힌 희생을 기억하고 역사적 진실을 바로 세우는 데서 출발한다”며 역사를 기억하는 일이 평화를 이어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억하는 것에서 실천하는 평화로
강연을 들은 손은영 평화위원장은 춘천대첩에 담긴 호국의 가치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일상의 평화가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낸 값진 유산임을 깨닫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적 기억을 바탕으로 삶 속에서 평화의 가치를 실천하고 전파하는 데 마음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모임은 춘천대첩을 과거의 한 사건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오늘날의 평화와 연결해 생각해봤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전쟁을 기억하는 이유 역시 과거에 머물기 위해서가 아니라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IWPG 춘천지부 관계자는 “우리가 익숙하게 살아가는 춘천이라는 공간에 얼마나 깊은 역사가 담겨 있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평화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평화문화를 만들어가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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