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을 실천으로, 평화의 다음 1년 그리다…충주 2026 평화포럼

2026.09.19

지난 1년간 일상에서 실천한 평화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1년을 그려보는 자리가 충주에서 열렸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글로벌 6국은 9월 19일 충주 유네스코국제무예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26 글로벌 6국 평화포럼’을 개최했다. ‘일상의 평화, 우리가 만드는 다음 1년(Everyday Peace, Our Next Year)’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인사와 회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2026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에서 얻은 배움과 깨달음을 나누고, 이를 앞으로의 평화 실천으로 이어갈 방법을 이야기했다.

포럼은 박소영 글로벌 국장의 인사말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성·청년·장애인부 차관 스티브의 축사로 시작됐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며 평화와 화합의 의미를 담은 공연도 이어졌다.

지난 1년의 기록에서 찾은 다음 걸음

참석자들은 PLACE 아카이빙 특별 영상을 통해 지난 1년간 이어온 평화 실천을 되돌아봤다. 영상에는 일상에서 실천해 온 평화의 순간들이 담겼다. 지난 1년의 기록은 평화가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영상은 함께라면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각자에게 다음 걸음을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을 남겼다.

이어 ‘나의 깨달음, 평화 실천의 다짐’을 주제로 발제가 진행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외교부 성별·다양성 부서 맘푸라네 캐론 크고모 부국장, 영국 왕실 부대표 에린마 벨, 충주·음성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조보영 위원장, 영국 걸스 코드(Girls Code) 공동설립자 치메레 벨, 요하네스버그시청 시장고문이자 시의원인 타니아 올드존 등 8명이 발표자로 나섰다.

발제자들은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에서 새롭게 깨달은 점과 기억에 남은 경험을 나누고, 앞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할 평화 계획을 발표했다.

조보영 충주·음성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위원장은 “한 사람이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소중히 여길 때, 평화가 시작된다는 것을 이번 자리에서 확신하게 됐다”며 “여성평화교육을 배우고, 이를 통해 얻은 내용을 범죄피해자와 가족들, 우리 지역의 어린이들과 어르신들에게 알리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책임 있는 기술부터 여성의 리더십까지

발제에서는 평화를 일상의 실천으로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과제들도 제시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외교부 성별·다양성 부서의 맘푸라네 캐론 크고모 부국장은 전쟁을 조장하는 기술이 아닌 ‘책임감 있는 AI’와 인간 중심의 공감·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 나온 제언을 정책과 실행계획으로 발전시켜 지속 가능한 평화의 유산으로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영국의 왕실 부대표 에린마 벨은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시민사회, 학교, NGO 등 다양한 주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의 참여가 실질적인 리더십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비폭력 대화와 갈등 해결 등 여성들이 실제로 겪는 문제를 다루는 평화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요하네스버그시청 시장고문이자 시의원인 타니아 올드존은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교육권 박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갱단 폭력을 언급하며 평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성들이 단순한 참여자를 넘어 의사결정의 주체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IWPG 관계자는 “평화는 거대한 선언이 아니라 오늘 내가 건넨 작은 배려 하나에서 시작된다”며 “이 자리에서 나눈 깨달음과 다짐들이 각자의 일상에 뿌리내리고, 그 걸음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평화의 물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시간의 활동을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가 얻은 깨달음을 앞으로의 실천 계획으로 연결하는 자리였다. 포럼에서 나눈 약속은 각자의 지역과 일상으로 돌아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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