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한 접시로 가까워진 여성들…스위스서 문화 교류

2026.08.29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여성들이 음식과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는 자리가 마련됐다. 각자의 배경은 달랐지만,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차이를 이해하려는 경험은 평화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출발점이 됐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스위스 지부는 8월 29일 스위스 샤프하우젠에서 다문화 평화 모임 ‘Peace of Cake: 평화의 맛—문화를 잇는 여성들’을 진행했다. 이번 모임은 난민 여성과 이주 배경 여성, 현지 시민들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배우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편안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세라이나 슈뇌블리 등 IWPG 스태프 4명과 우크라이나·소말리아·이라크·에티오피아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성 및 스위스와 이집트 시민 11명 등 총 15명이 참석했다.

모임은 IWPG의 비전과 평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각자의 문화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전통을 역할극으로 표현했다. 서로의 관점에서 문화를 이해해 보는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생활 방식과 가치관을 접하고, 차이를 존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국의 전통 음식을 함께 맛보는 시간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직접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누며 음식에 담긴 문화와 경험을 소개하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정해진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많은 참석자가 예상보다 오래 머물며 교류를 이어갔다.

처음 참석한 나탈리아 코즈바이는 “이런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분위기가 무척 따뜻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슈나 아흐메드도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며 더 잘 이해하는 데 매우 유익한 행사였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역할극은 특히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스위스 시민 누라 살렘은 “서로의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역할극이 좋았다”며 “다음에도 다시 참석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만남은 문화 교류를 넘어 여성들이 지역사회에서 평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계기로도 이어졌다. 난민 참가자 소라야 라시디는 샤프하우젠의 평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특히 고국의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고 당당히 나서서 그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전해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기존 IWPG 회원인 라자우 이브라힘과 모이나에샤 모인디제도 기획과 진행을 도왔다. 이들의 참여는 참석자들이 함께 모임을 만들어 가는 데 힘을 보탰다. 행사 후에는 4명이 IWPG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참석자들은 이후에도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관계로 발전했다.

IWPG 스위스 지부는 이번 모임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여성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만나고,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기회를 마련했다. 음식과 대화에서 시작된 문화적 이해가 지역사회 안에서 여성 간 교류와 평화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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