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 첫 번째 평화학교”…부모·자녀 함께 돌아본 ‘가족’

2026.08.08

평화를 배우는 첫 번째 장소는 어디일까. 교실이나 교육기관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날 참가자들이 다시 생각해본 곳은 가장 가까운 공간인 ‘가정’이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평화는 거창한 가치가 아니라 일상에서 배우고 실천하는 태도라는 점을 되새겼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순천지부는 8일 순천시 평생교육원 다목적홀에서 학부모와 자녀, 지역 인사, 회원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인성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고, 가정이 사랑과 존중, 배려와 평화를 처음 배우는 공간이라는 점을 함께 생각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녀에게 평화를 가르치는 가장 가까운 곳

교육은 ‘나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와 ‘가정은 평화를 배우는 첫 번째 학교’를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생명의 탄생이 지닌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고, 존중·포용·정의·책임감 등 평화문화를 이루는 가치가 가정에서 어떻게 실천될 수 있는지 생각해봤다.

특히 이날 교육은 강사의 설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질문에 답하고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참여형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모와 자녀가 같은 질문을 놓고 서로 다른 생각을 들어보면서 평화를 ‘가르치는 것’과 ‘함께 배우는 것’의 차이도 자연스럽게 경험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다

생명의 소중함을 다룬 교육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과정을 돌아봤다.

한 학생은 “생명 탄생 영상을 보며 부모님의 사랑 속에서 내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며 “앞으로 가족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친구들에게도 따뜻한 말과 행동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 역시 “부모는 자녀가 처음 만나는 교사이고 가정은 첫 번째 학교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사랑과 평화 속에서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는 부모의 책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녀에게 평화를 이야기하기 전에 부모 역시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게 됐다. 서로를 존중하고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작은 행동이 가정 안에서부터 시작될 때 평화의 의미도 일상에 가까워질 수 있다.

평화를 배우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이번 교육에서는 평화를 거창한 개념에 한정하지 않고, 가족 간의 존중과 배려, 소통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치로 바라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며, 갈등이 생겼을 때 대화로 풀어가는 것 역시 평화를 실천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정진아 IWPG 순천지부장은 “평화는 교육을 통해 실천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일상에 뿌리내릴 수 있다”며 “앞으로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평화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은 부모와 자녀가 같은 자리에서 평화를 주제로 대화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남겼다. 특히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참여자들이 직접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면서 평화교육을 개인의 삶과 가족 관계에 연결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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