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달성을 위한 여성의 역할-강석승 21세기안보전략연구원 원장

2026.07.01

안보와 통일, 평화 분야에서 연구와 정책 현장을 두루 경험해 온 필자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새로운 접근을 제시한다. 기고문을 통해 평화는 국가 간 협상이나 외교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와 신뢰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여성의 교류와 협력, 평화교육이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짚는다.

평화는 종종 국가 간 협상이나 외교의 결과로만 이야기된다. 그러나 오래 지속되는 평화는 회담장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비로소 뿌리를 내린다.

오늘날 세계는 여전히 전쟁과 갈등을 경험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중동의 분쟁은 평화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반도 역시 안보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평화통일을 위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여성은 오랫동안 가정과 공동체를 연결하고, 갈등을 치유하며 신뢰를 회복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실제로 국제사회도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는 여성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평화통일 역시 정치와 안보의 문제에만 머물러서는 어렵다. 남과 북의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반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특히 여성들의 교류와 협력은 공동체 회복과 신뢰 형성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평화교육도 같은 맥락에서 의미를 갖는다. 평화는 갈등이 없는 상태를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를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미래세대가 이러한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힐 때 평화는 사회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 여성들과 여성평화교육, 평화위원회 운영, 여성평화강연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평화캠페인 등을 이어가고 있다. 여성들이 평화의 수혜자가 아니라 평화를 만들어가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국내외에서 다양한 연대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화는 거창한 선언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작은 관심, 대화를 이어가는 한 걸음, 그리고 공동체를 잇는 연대가 모일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평화가 만들어진다. 여성들의 이러한 실천이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물론 더 평화로운 세계를 향한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필자는 행정학 박사로 21세기안보전략연구원 원장과 통일안보융합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남북장애인교류협회 회장과 코리아DMZ기념사업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안보와 통일, 평화 분야를 연구하고 정책 현장에서 활동해 왔다. 현재는 국민대학교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특임교수와 월간군사저널 편집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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