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여정-코트디부아르⑤] 평화를 위해 모인 여성들
2024.12.01
아비장에서 평화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교실 밖에서도 평화를 위한 만남과 대화가 이어졌다.
2024년 11월 23일부터 12월 3일까지 코트디부아르를 찾은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평화 활동가들은 여성가족아동부(MFFE)를 비롯해 현지 여성 단체와 기관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났다. 여성의 권익과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해온 현지 여성 리더들과 평화교육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코트디부아르에서 평화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평화가 있어야 발전도 이어진다
NGO ‘Women’s Voice’의 세디아 야오 크리스텔 대표는 평화를 사회 발전의 출발점으로 바라봤다.
그는 평화가 무너지면 갈등과 전쟁뿐 아니라 여성에 대한 폭력, 고아와 기근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여성들을 위한 지속적인 평화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교육이 수도 아비장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봤다. 코트디부아르 내륙 지역의 여성들에게도 정기적으로 평화교육이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평화교육을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활동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였다.

갈등의 피해자에서 평화의 주체로
국제여성친화기업연합(CIFEF)의 아니 엘리자베스 크리조아 회장은 갈등 속 여성의 이중적인 위치에 주목했다.
전쟁과 분쟁이 발생하면 여성과 아동이 가장 큰 피해를 입지만, 동시에 여성은 갈등에 개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화해를 이끌 수 있는 주체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는 여성의 평화 인식을 높이는 활동이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될 필요성을 강조하며 IWPG와의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
여성을 평화의 보호 대상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세워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다음 세대에 평화를 남기는 일
코코디 여성협회연합(FAFCO)의 코난 글래디스 회장은 평화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일을 강조했다.
갈등과 반목이 반복되는 현실을 그대로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세대가 평화를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정과 지역사회에서부터 평화의 가치가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번의 만남이 협력의 약속으로
NGO ‘Vivre Ensemble’의 시세 코네 마산제 회장 역시 갈등의 재발을 막기 위한 평화교육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바란 것은 전쟁과 갈등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 사회, 누구나 두려움 없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나라였다. 이를 위해서는 갈등이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만큼이나 평화를 배우고 실천하는 기반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평화를 이야기한 여성들
이번 만남에서는 분쟁이 여성과 아이들에게 남기는 상처, 다음 세대에 평화를 전해야 할 이유, 지역 여성들에게 평화교육이 필요한 이유도 구체적으로 나왔다. 일부 단체는 정기적인 평화교육과 지역사회 확산을 제안했고, IWPG와 함께 여성 대상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들은 서로 다른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었지만, 평화를 바라보는 방향만큼은 맞닿아 있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쌓아온 경험에 평화교육을 더하고, 이를 주변으로 넓혀가겠다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갔다.
아비장에서 시작된 이 대화는 이제 정부와의 협력으로 이어진다.
다음 편에서는 코트디부아르 여성가족아동부 관계자들을 만나, 정부가 여성과 평화교육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평화를 국가의 미래를 위한 과제로 선택한 이유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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